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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신학읽기

왜 일반은총인가?

by 황정현 2021. 10. 15.

리처드 마우, [문화와 일반은총], 새물결플러스

  • 목회자 스스로 납득 필요

과거 반사회-반문화적 신학, 교회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성경적-신학적 근거가 필요하다. 일반은총 학습은 보수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 평신도 일상/삶에 대한 이해와 돌봄

하나님나라는 교회건물이 아니다. 모든 세상, 모든 영역이다. 세상을 알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필요를 알고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

 

  • 시대변화에 따른 종교, 교회구조 변화

기성 종교시스템의 적실성에 대해 의문이 있어왔지만 특히 COVID-19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종교구조는 해체-재구성이 불가피하다. 집단적이고 평면적이며 일상과 괴리된 종교적 구조는 그 실효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종교는 모임의 형태와 방식을 넘어 신학-성경해석의 변화, 나아가 복음 메시지의 내용 변화로 까지 이어져야할 것이다. 이제 시작된 변화는 더 큰 파고를 맞게 될 것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듯 새로운 구조와 내용을 고민해야할 때이다.

변화는 외부적으로는 선교와 전도가 무엇이며 그 형태는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내부적으로는 무엇이 구원이며, 예수는 누구이고,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재고하는데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다.

일반은총은 교회/ 세상, 신자/불신자의 이원화된 구조에서 '하나님 형상으로서의 모든 사람'과 '하나님의 피조계로서의 모든 세상, 세상문화, 모든 영역'으로의 공통성(commonsense)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모집형/성장형 구조로 지내왔다면 앞으로는 일상적/문화적 구조로 변해야할 것이다. 일상적 교회, 일상적 기독교, 문화적 교회, 문화적 기독교의 모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하나님나라 관점의 선교적 필요

교회의 존재목적은 하나님나라를 위함이다. 하나님나라는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케 하는 것이다. 이는 대개 신앙인 각자의 삶, 일과 직업을 통해 이뤄진다. 그 신앙인 각자는 교회공동체를 통해 신앙 지도를 받으며 이는 곧 공동체의 지도자, 목회자 역할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이땅의 구조적인 죄와 정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며 이를 설교, 상담, 티칭을 통해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곧 성도의 삶, 일과 직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하나님의 뜻대로 변혁되도록 안내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작업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이루게 된다.

 

  • 목회자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세상을 배척하고 교회구조에 갇힌 삶은 결국 목회자 내면과 나아가 생활을 병들게 할 수 있다. 일반은총 신학을 바탕으로 보다 통전적인 사고와 생활을 이어갈 때 비로소 신이 주신 풍요로움을 영위할 수 있다. 다원화 된 시대에 각자의 선택과 다름을 수용하고 더불어 살아가며 많은 것을 배워간다면 앞선 교회가 저지른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때에 비로소 세상이 교회를 인정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