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3 큐티식 성경읽기의 오류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한 때 큐티-말씀묵상의 성실한 이행을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신화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글쎄 처음부터 그런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실상 출판사의 가장 큰 매출에 해당되는 월간 큐티참고자료 출간과 맞물려 그런 붐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매월 수천, 수만부가 팔려나가니... 큐티의 장단점에 대해선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맥락과 동떨어진 자의적 해석 부분이다. 강해설교라 하는 한국교회 목사들의 메시지도 상당부분 본문 의미를 결대로 풀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 그런 설교를 오랫동안 들어온 청중이 별도의 학습 경험 없이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부분 몇 구절의 의미를 짚어내기는 쉽지 않다. 여건이 이럴진대, 그 상태로 '열심히' 같은 작업을 반복해나간다는건 사실 상당.. 2022. 11. 9. 한국교회는 숙의熟議 기독교로 나아갈 수 있을까 그간의 한국교회는 교회성장론에 함몰돼 성장지상주의를 추구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경제성장과 맞물려 진행되었던 그것은 경제성장이 꺾임과 동시에 정체되었다. 게다가 사회가 다원화되고 입체화 됨에 따라 기독교의 목표를 매우 단순화 해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목회형태는 더이상 지지받기 어려워졌다. 동시에 그렇게 초고도 성장을 추구한 한국교회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며 사회의 지지를 얻기도 어려운 형국이 되었다. 그렇게 한국교회는 성장을 멈추고, 나아가 마이너스 성장시대에 들어서며 그간에 사용해오던 구호와 방법론 프로그램들이 무용해지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 인식을 하지 못한 대다수의 교회는 여전히 교회 내부적으로는 예배당건축과 교회성장을, 외부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출세하라는 고지론을 주요 메시지로 양산해 왔.. 2022. 4. 22. ‘성경읽기’ 다시보기 '왜 설교본문은 주로 서신서일까요?' '신앙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왜 복음서가 낯설까요?' 매주 모여 함께 성경읽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서 나온 질문입니다. 참 중요한 질문이죠. 정말 왜 그럴까요. 궁금하지 않습니까. 어딜가나 로마서 설교가 주를 이루는 이유. 뭘까요. 한국 보수교회의 성경읽기가 ‘구속사적 해석’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구속사적 성경해석은 성경 전체를, 예수를 중심으로 그의 메시아와 그리스도 되심에 초점을 맞춰 읽는 방법입니다. 물론 건전한 방법이고,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정통해석으로 여겨온 방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 하나로 성경읽기를 끝내려는데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엇나가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게 성경해석의 뼈대를 세울 수 있다는.. 2018.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