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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제자도이야기

큐티식 성경읽기의 오류

by 황정현 2022. 11. 9.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한 때 큐티-말씀묵상의 성실한 이행을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신화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글쎄 처음부터 그런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실상 출판사의 가장 큰 매출에 해당되는 월간 큐티참고자료 출간과 맞물려 그런 붐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매월 수천, 수만부가 팔려나가니... 큐티의 장단점에 대해선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맥락과 동떨어진 자의적 해석 부분이다.

강해설교라 하는 한국교회 목사들의 메시지도 상당부분 본문 의미를 결대로 풀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 그런 설교를 오랫동안 들어온 청중이 별도의 학습 경험 없이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부분 몇 구절의 의미를 짚어내기는 쉽지 않다. 여건이 이럴진대, 그 상태로 '열심히' 같은 작업을 반복해나간다는건 사실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 볼 수 있다. 성경읽기의 바른 방법은 역시 [문맥을 읽고 파악하는 일]이다. 무엇을 읽더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뿐만 아니라 성경을 읽는 습관 중에 어떤 것은 다음과 같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은 칭찬 받을 만한 습관입니다만, 이것은 어떤 고정된 일련의 법칙을 가지고 성경 본문을 다루려는 경향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몇 구절을 따서 묵상하는 것은 유익하긴 하지만 항상 위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몇 구절이란 그것이 속한 큰 문맥에서 일부를 따온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뜻이 분명하고 유익이 된다 할지라도 본래의 의미에 대해서는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그 구절로 인해 당혹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엄 골즈워디, [복음과 요한계시록], 성서유니온, 12.


황정현목사(제자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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