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교회가 이 질문을 하려면 먼저 [이 시대]를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교회와 구분해 죄로 여길게 아니고, 세상 사람을 죄인으로 규정해서 혐오나 포교 대상으로만 여길게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누구나를 이웃으로 인정하고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각 사람의 삶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듣고,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뉴스, 신문, 미디어를 통해 인문, 사회, 심리서적들을 통해 시대를 이해하고 표층을 넘어 심층적인 문제와 원인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복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미 과거 시대에 시효가 만료된 메시지가 아니라, 성경이 이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새로운 신학연구와 성경해석을 도움받아 부지런히 연구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대두되는 새로운 사회이슈와 주제들이 있습니다. 과거 메시지로 품을 수 없는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전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간 대표적인 교육채널이던 주일예배, 대중강연 형태의 설교는 이제 상대적으로 효용이 약해졌습니다. 새로운 교육적, 선교적 플랫폼을 고민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해, 예배에 대해, 선교와 전도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고 실험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변화가 빠릅니다. 사람들의 생각, 행동양식, 기술의 발전과 문명의 변화 속도가 가파릅니다. 교회가 뒤처지고 고립된 채 지탄받고 버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겸허히 현실을 마주하고 쇄신해야 합니다.
황정현목사(제자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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