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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제자도 칼럼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해 큰 교회에 가야할까?

by 황정현 2015. 1. 21.

자녀의 신앙교육때문에 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교회를 찾고 계시나요?

자녀의 신앙을 걱정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설령 그런 교회를 만난다해도 효과에는 의문입니다. 주 1회라는 한정된 시간과 예배당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온전하고, 전인적인 신앙교육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닐까요.

자녀의 신앙교육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부모의 신앙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고 근본적입니다. 자녀는 의식/무의식적으로 부모의 사고와 삶에 영향을 받습니다. 내 자녀가 부모 아닌 사람에게서 그것도 일주일에 한 두시간 얘기듣는 것으로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요? 아이가 그 가르침을 부모의 그것보다 신뢰할까요? 교회의 가르침이 부모의 그것과 부딪힌다면 자녀는 어떤 쪽을 택할까요?

자녀는 의도와 관계없이 고스란히 부모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가치관-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하찮은지,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웃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지-에 있어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보고, 듣고, 배우기 마련입니다. 돈을 가장 앞세워 살아가고, 남을 이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 부모라면 이미 자녀에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자녀를 위해 좋은(?) 교회를 찾기에 앞서 부모된 우리 자신을 살피고 온전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의미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신앙교육의 장은 가정입니다.

황정현목사(제자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