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사회. 원제는 impulse society. 충동사회? 욕망사회??
암튼 신간인데 재밌네요.
저자의 앞선 책을 읽지 못했는데,
<석유의 종말>, <식량의 종말>을 쓴 폴 로버츠입니다.
수작을 써낸 작가답게 내용이 균형있고 알차네요.
'자아와 시장의 통합'
기업제품과 소비심리의 거리가 점차 좁혀지는
시대적 모습과 원인을 살피고, 그로인한 사회적 파장을
매우 짜임새 있게 다룹니다.
심리, 기업, 경영, 경제, 사회, 정치...
그 매커니즘을 풀어내는데 짜릿하네요.
놓치는 것 없이 다 잡고 가는게 신기합니다.
개인과 사회. 어느 한쪽만 다루는 건 쉽고 단순하지만,
해법은 되지 않는듯 해요. 양자를 다루며 나와 우리가
개인적으로 담당해야할 지점까지 가야한다 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자아와 시장의 역학을 밝혀
그 부분을 현실적으로 얘기하고 있기에 더욱 몰입되네요.
사회의 문제는 결국 자아와 연결돼있으니,
개인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겠죠.
사회학 책이 재미있는건,
나와 우리에 대한 얘기를 다루기 때문인듯 합니다.
단순히 관념적인 얘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가깝고 익숙한 얘기부터 풀어내는게 좋네요.
저자도 애플 제품을 비판적으로 말하면서도
자신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고 인정하는게 재밌어요ㅋ
막 나온 신간이지만, 아마도 스테디셀러가 되지 않을까요?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기에 좋은 책인듯 합니다.
황정현목사(제자도연구소)
hwang@gooddiscipl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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