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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제자도 칼럼

목회라는 기본기

by 황정현 2017. 5. 29.


목회는 개인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게 어떤 형태이건 말이다. 얼마 전, 나름 지역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형태의 목회로 인정받고,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해나가는 목사님이 연구소를 다녀가셨다.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신대원 졸업 후 몇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이 있었다는 얘길 꺼냈다. 수년을 알고 지냈지만, 처음 들은 이야기다. 꽤나 심취해서 성경신학에 대한 학습가 거기서 파생된 실천신학을 고민했다고. 그 시절 그 과정이 지금 사역의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얘길 들으며, 새로운 형태의 목회를 단단하게 잘해나간다 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소통이 중시되는 시대고 트렌디함이 주목받는 시대이나, 언제나 개인기에 앞서는 것은 기본기다. 결국 목회란 성경을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고 사람을 대하는 영역이다. 그 각각에 대한 나름의 이해, 그리고 그 둘의 역학에 대한 다양한 고찰 없이는 성과를 바랄 수 없는게 목회인 것이다.

주목받아야 성과를 낸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이지만, 목회의 동기가 인정욕구에 국한되는건 물론 아닐테다. 주목받지 못해도 해야할 일, 기본기에 충실한 얼마의 시간이 지난다면 반드시 유의미한 열매가 있지 않을까. 그것이 주목받지 못하는 성과라 할지라도 말이다.

황정현목사

제자도연구소장
hwang@gooddiscipl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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