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7

인식의 거듭남이 필요합니다. ​ 원죄(original sin)는 인간의 인식까지 오염시킵니다.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죠. 예를 들면 공포를 느껴야할 상황을 안전하게, 반대로 안전을 누려야 할 상황을 공포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센서가 고장난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선악과를 범한 뒤 아담의 반응입니다. 그를 찾는 하나님을 피해 숨었습니다. '두려워서 숨었다'고 합니다. 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관계가 깨어짐에 따라, 평안과 안전을 느껴야할 대상을 공포스럽게 인식하는 것이죠. 이러한 죄의 증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수께선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과 신. 어느쪽이 안전할까요? 신이 물질을 만들었다는 신앙을 견지한다면.. 2015. 7. 10.
목회자의 열등감 그리고, 공감능력 한국교회 문제. 좀 다르게 얘기 해보자.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어쩌면 목회자의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일 수 있다. 사실 적잖은 목회자가 평신도에 대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다. 학벌, 소득, 사회적 지위, 소유 등에서 일종의 열등의식을 지니고 있다. 목회자의 이런 열등의식은 목회적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고 있고, 당신들은 세상에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뿌리내리면 성경을 보는 관점에서 왜곡이 발생되고, 성경을 전달하는 태도나 내용에 있어서도 필연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목회자의 열등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유학과 학위에 집착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학위가 없는 지방신학교 출신, 또는 교단신학교 신.. 2015. 7. 9.
교회가 사회학과 심리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무엇보다 목회자에게 사회학과 심리학이 읽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물론 목회업무의 시급성을 따라 아무래도 교회론에 손과 눈이 가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기초체력에 관한 것입니다. 근자에 기업경영에 있어서 통섭(consilience)이라는 개념이 강조됩니다. 특히 인재채용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죠. 흔히 지식의 통합을 의미하는 통섭이 대두되는 것은 점차 인간에 대한 이해, 윤리도덕적 세심함을 요구받는 사회가 되기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익창출과 이윤추구만을 꾀하던 기업이 인문학적 통합을 고려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칫 인문학의 결여로 인해, 윤리-도덕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단기적 손실만이 아니라, 기업 브랜딩 자체가 망가질 수 있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거죠. 지난 남양유업 사태가 그 같은 예.. 2015. 7. 5.
어느 내부고발자의 죽음 ​ 또 한명의 내부고발자가 죽었다. 사회적 학살이다. 홀로, 아무 배경 없이 기독교 출판계에 만연한 표절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분연히 저항하다 결국 그들의 더러운 패악질에 사회적 죽음에 이르렀다. 이성하목사는 교계의 메이저 출판사와 거물급 교수까지 손을 댔고, 결국 그들의 수작에 의해 그동안 운영하던 페이스북 그룹 를 폐쇄하고, 본인의 개인개정도 차단한 채 칩거중이다. 김지찬, 송병현, 이필찬, 이한수 등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이 표절 시비에 걸렸다. 이목사가 제시하는 자료는 삼척동자가 봐도 알만한 명백한 표절이었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받아쓰기 수준의 조악한 표절이었다. 허나 국제제자훈련원, 생명의말씀사 등의 메이저 출판사가 개입되어 있는 현실 앞에 쉽게 더이상의 진도는 나가지.. 2015. 6. 21.
[신간] 한국교회는 '목회중독'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을까? ​ ​​한국교회는 '목회중독'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을까? 황정현목사(제자도연구소) 한국사회의 중독증상은 고질적이다.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OECD 평균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한국교회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부분의 목회자에게서 쉽사리 '중독'증세를 만난다. 일상의 대부분을 '교회일'에 매달린다. 목회중독이다. 중독은 두가지 경향을 보인다. 중독을 부인하는 것과 중독 과정을 지극히 정상이라고 여기는 그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중독을 벗어나기 어렵게 한다. 목회자 스스로 자신을 중독이라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허나 그것이 중독의 대표적 모습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구조적으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교회일과 모임, 수직적 조직문화, 기업적 성과.. 2015. 6. 16.
[신간소개]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 '숫자의 타락, 통계의 타락' 자기논리의 강화를 위해 사용되는 숫자와 통계. 사회개혁을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사회인식이 요구되지만, 수구논리에 가로막히기 쉽상이죠. 이 책은 숫자와 통계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소설사 오노레 드 발자크는 한때 우리가 사는 사회가 권력을 쥐고 흔드는 통계학자들의 지침에 따라 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숫자를 통해 '사회는 모든 구성원을 고립시키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 모든 것을 분해해 약화시킨다. 사회는 켜켜이 쌓인 쌀가마와 같은 수치를 다스린다.' 숫자가 기성체계의 힘을 강화시키든, 개혁을 촉진하든, 숫자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어떤 변수와도 비교를 불허한다." 들어가기_통계의 정치 1장 .. 2015. 6. 14.
[북클립] 교회개척과 성령의 인도 ​ 교회 개척 전략과 성령의 인도는 분리될 수 없다. 사도적 일꾼들은 하나님에 의해 보내심을 받았으므로, 그들의 사역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지 그들 자신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그분 자신의 일을 지휘하시고 개척하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복음이 어디서 전해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분의 일꾼들이 어디를 가야 하는지를 결정하신다. 또한, 언제 이 일이 수행되어야 할지 그 적합한 시기도 주님께서 택하시는 것이다. 프랭크 바이올라, , 대장간, 49. 2015. 4. 22.
[북클립] '예수교'인가? '하나님교'인가? ​ 오늘날 당신은 교회에 가서 예수의 이름을 듣기 전 20분이나 30분을 기다린다. 하나님에 대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예수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있는 것일까? 예수는 특정하고, 하나님은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포괄적인 하나님을 따르기는 쉽다. 당신이 좋아하는 어떤 전제들로도 하나님이란 용어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를 따르기는 어렵다. 제자됨에 관해서, 혹은 그를 따름에 있어 수반되는 것들에 대해 그가 진지하게 가르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이클 하딘, 예수가 이끄는 삶(대장간), 49. 2015. 4. 12.
[북클립] 죄란 무엇인가 ​ ​​"하나님과 같이 되어" (창 3:5) 사람이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기를 그만둘 때, 그 다음 단계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인생을 다스리고, 미래를 예측하고,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를 결정하고, 남을 판단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한다. 이것이 바로 다 자란 죄다. 죄란 각 사람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것, 자기의 유익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죄란 사람이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는 온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대신에 그 자신을 사랑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을 자신에게 돌린다. 레슬리 뉴비긴, , 복있는사람, 29. 2015. 4. 1.
이 땅의 청년들을 깨우소서 ​​주여, 이 나라 청년들의 혼을 깨워주소서. ​​​​권력과 유착한 복음으로부터 이들을 지키소서 신사참배를 종용받고 앞 다투어 우상을 섬기며, 또 그것을 강요했던 지도자들로부터 왜곡된 복음. 친일 권력, 친미 권력, 군사 권력과 유착되어 흘러온 교회로부터 망가진 복음에 익숙한 이땅의 청년들을 세속의 오염으로부터 정결케 하옵소서. ​​자기번영의 복음으로부터 이들을 지키소서 성경의 가르침을 가리고, 예수의 삶과 말씀을 가리우는 거짓된 욕망으로부터 지키소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신앙에 잠식된 이들을 지키소서. 살인적 생존경쟁에 내몰려 안식의 누림 없이 생존을 위해 고지로 달려가는 희망고문으로부터 이들을 지키소서. 교회성장이라는 마귀의 음성에 속아 말씀을 멀리.. 2015. 3. 30.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교회 ​​​한국교회 이야기 몇 년 전 A목사는 8년간 부목사로 일해 온 교회로부터 해직통보를 받았다. 아내의 뇌종양 판정에 따른 수술과 치료, 요양의 과정에서 교회 직원으로서의 온전한 시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사유였다. 그 교회는 그 후 내용증명을 통해 사택을 비우라고 통보를 보내왔다. 초등학생 두 자녀와 치료 중인 아내를 뒷바라지 하고 있는 도중 오갈 곳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 청년 시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B성도는 몇 년 전부터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가 교회를 불편하게 여긴 것은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하면서 부터다. 임신 중 태아에게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믿음으로 출산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의사들은 아이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했다. 이때부터 가정의 경.. 2015. 3. 28.
목회의 본질은 개인적 신앙교육입니다. ​ 교회론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실효에 관해서는 의문이다. 적지 않은 경우 교회성장의 둔화와 정체에서 비롯된 관심인듯도 하다. 드러나는 문제의 진단과 처방은 언제나 본질을 향해야 한다. 한국교회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목회의 기초는 무엇인가? 교회란 결국 목양(목회)를 지향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목양의 본질부터 살펴야하는게 아닐까. . 목양에 관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책 중 하나이고, 많은 이들에 의해 회자되고 인용되지만, 이 책 전체를 정독한 이는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얼핏보면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를 논하는듯 싶지만, 실상 주된 관심은 구체적인 목회적 기법(?)에 두고있다. 저자 리처드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당대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 201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