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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제자도 칼럼41

목회자의 열등감 그리고, 공감능력 한국교회 문제. 좀 다르게 얘기 해보자.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어쩌면 목회자의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일 수 있다. 사실 적잖은 목회자가 평신도에 대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다. 학벌, 소득, 사회적 지위, 소유 등에서 일종의 열등의식을 지니고 있다. 목회자의 이런 열등의식은 목회적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고 있고, 당신들은 세상에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뿌리내리면 성경을 보는 관점에서 왜곡이 발생되고, 성경을 전달하는 태도나 내용에 있어서도 필연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목회자의 열등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유학과 학위에 집착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학위가 없는 지방신학교 출신, 또는 교단신학교 신.. 2015. 7. 9.
교회가 사회학과 심리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무엇보다 목회자에게 사회학과 심리학이 읽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물론 목회업무의 시급성을 따라 아무래도 교회론에 손과 눈이 가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기초체력에 관한 것입니다. 근자에 기업경영에 있어서 통섭(consilience)이라는 개념이 강조됩니다. 특히 인재채용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죠. 흔히 지식의 통합을 의미하는 통섭이 대두되는 것은 점차 인간에 대한 이해, 윤리도덕적 세심함을 요구받는 사회가 되기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익창출과 이윤추구만을 꾀하던 기업이 인문학적 통합을 고려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칫 인문학의 결여로 인해, 윤리-도덕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단기적 손실만이 아니라, 기업 브랜딩 자체가 망가질 수 있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거죠. 지난 남양유업 사태가 그 같은 예.. 2015. 7. 5.
어느 내부고발자의 죽음 ​ 또 한명의 내부고발자가 죽었다. 사회적 학살이다. 홀로, 아무 배경 없이 기독교 출판계에 만연한 표절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분연히 저항하다 결국 그들의 더러운 패악질에 사회적 죽음에 이르렀다. 이성하목사는 교계의 메이저 출판사와 거물급 교수까지 손을 댔고, 결국 그들의 수작에 의해 그동안 운영하던 페이스북 그룹 를 폐쇄하고, 본인의 개인개정도 차단한 채 칩거중이다. 김지찬, 송병현, 이필찬, 이한수 등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이 표절 시비에 걸렸다. 이목사가 제시하는 자료는 삼척동자가 봐도 알만한 명백한 표절이었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받아쓰기 수준의 조악한 표절이었다. 허나 국제제자훈련원, 생명의말씀사 등의 메이저 출판사가 개입되어 있는 현실 앞에 쉽게 더이상의 진도는 나가지.. 2015. 6. 21.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교회 ​​​한국교회 이야기 몇 년 전 A목사는 8년간 부목사로 일해 온 교회로부터 해직통보를 받았다. 아내의 뇌종양 판정에 따른 수술과 치료, 요양의 과정에서 교회 직원으로서의 온전한 시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사유였다. 그 교회는 그 후 내용증명을 통해 사택을 비우라고 통보를 보내왔다. 초등학생 두 자녀와 치료 중인 아내를 뒷바라지 하고 있는 도중 오갈 곳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 청년 시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B성도는 몇 년 전부터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가 교회를 불편하게 여긴 것은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하면서 부터다. 임신 중 태아에게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믿음으로 출산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의사들은 아이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했다. 이때부터 가정의 경.. 2015. 3. 28.
목회의 본질은 개인적 신앙교육입니다. ​ 교회론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실효에 관해서는 의문이다. 적지 않은 경우 교회성장의 둔화와 정체에서 비롯된 관심인듯도 하다. 드러나는 문제의 진단과 처방은 언제나 본질을 향해야 한다. 한국교회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목회의 기초는 무엇인가? 교회란 결국 목양(목회)를 지향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목양의 본질부터 살펴야하는게 아닐까. . 목양에 관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책 중 하나이고, 많은 이들에 의해 회자되고 인용되지만, 이 책 전체를 정독한 이는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얼핏보면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를 논하는듯 싶지만, 실상 주된 관심은 구체적인 목회적 기법(?)에 두고있다. 저자 리처드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당대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 2015. 3. 4.
회개를 모르는 한국교회 기독교신앙은 회개를 전제로 한다. 죄를 인식하고, 회개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의 길이 열린다. 허나 한국교회는 회개를 모른다. 회개를 말하지 않는다. 이는 신앙의 내용과 신앙 형식의 혼동에서 비롯된다. 신앙 형식을 갖추는 그 자체를 신앙함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미처 회개의 과정을 거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소위 모태신앙이라는 부류에게서 우선 나타난다. 출생시부터 모든 환경이 기독교 신앙적이다보니 신앙의 형식과 실제 신앙과의 구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가풍에 따라 습관적으로 신앙형식을 갖춰왔고, 특별히 사회적-사법적-종교윤리적 죄를 범한적이 없으니 굳이 회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신앙은 누구도 회개없이 이를 수 없다. 성경은 근본적 죄를 창조주와의 관.. 2015. 2. 6.
청년 직장인(80년대생)에게 교회는 무엇을 전할 것인가? 2015년을 기준으로 80년대생은 25세(90년)에서 35세(81년)가 되었다. 군필 남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다. 교회에서 이들의 정황은 대학부도 장년부도 아닌 소위 '낀 세대'이다. 아직 결혼을 안 한 미혼도 그렇고, 이제 결혼을 한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부부 역시 어느쪽에도 소속되기 어려운 정황이다. 청년부에 남아있는 경우는 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뒷 방 늙은이 마냥 부서 운영에 녹아들기 어렵다. 담당교역자의 돌봄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이기 십상이다. 대부분 사회경험이 없는 청년부 교역자는 직장인의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돌봄과 상담의 한계가 있다. 대학시절 하얗게 자신을 소진해서 부서를 위해 일해온 청년의 경우 당혹감은 더욱 크다. 한때 교회.. 2015. 2. 6.
축소된 복음과 젊은세대의 교회이탈 최근 한국교회는 젊은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습니다. 그 중 일정비중을 차지하는 진단은 성경교육과 교리교육의 부재에 대한 지적입니다. 지당한 분석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에 경도되어 흥미위주의 교회경영으로 신앙의 본질을 놓쳐왔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치열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회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노골적으로 성경과 교리에 등을 돌린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말씀중심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면을 들여다보면 한쪽이 떨어져나간 온전치 않은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현실진단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해야합니다.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라는 노골적 우상숭배를.. 2015. 1. 25.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해 큰 교회에 가야할까? 자녀의 신앙교육때문에 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교회를 찾고 계시나요? 자녀의 신앙을 걱정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설령 그런 교회를 만난다해도 효과에는 의문입니다. 주 1회라는 한정된 시간과 예배당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온전하고, 전인적인 신앙교육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닐까요. 자녀의 신앙교육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부모의 신앙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고 근본적입니다. 자녀는 의식/무의식적으로 부모의 사고와 삶에 영향을 받습니다. 내 자녀가 부모 아닌 사람에게서 그것도 일주일에 한 두시간 얘기듣는 것으로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요? 아이가 그 가르침을 부모의 그것보다 신뢰할까요? 교회의 가르침이 부모의 그것과 부딪힌다면 자녀는 어떤 쪽을 택할까요? 자녀는 의도와 .. 2015.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