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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80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 목차(pdf, png, smmx) 2016. 3. 6.
<근시사회> 자아와 시장의 통합 ​​ 근시사회. 원제는 impulse society. 충동사회? 욕망사회?? 암튼 신간인데 재밌네요. 저자의 앞선 책을 읽지 못했는데, , 을 쓴 폴 로버츠입니다. 수작을 써낸 작가답게 내용이 균형있고 알차네요. '자아와 시장의 통합' 기업제품과 소비심리의 거리가 점차 좁혀지는 시대적 모습과 원인을 살피고, 그로인한 사회적 파장을 매우 짜임새 있게 다룹니다. 심리, 기업, 경영, 경제, 사회, 정치... 그 매커니즘을 풀어내는데 짜릿하네요. 놓치는 것 없이 다 잡고 가는게 신기합니다. 개인과 사회. 어느 한쪽만 다루는 건 쉽고 단순하지만, 해법은 되지 않는듯 해요. 양자를 다루며 나와 우리가 개인적으로 담당해야할 지점까지 가야한다 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자아와 시장의 역학을 밝혀 그 .. 2016. 3. 2.
세월호, 우리 모두의 십자가 ​그날 이후 오랜 고민과 많은 생각을 했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우리의 마땅함은 무엇인가. 쓰라린 생채기를 끌어안고 남은 고통을 마저 겪어야 한다. 그 고통은 우리의 회개로 이어져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돈을 숭배한 우리의 악마성을. 간단히 적을 상정해 화살을 돌리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허나 그것이 진실인가. 정말 우린 무책임한가. 힘을 숭상하고 강자를 숭배한 우린 정결한가. 불의한 지시에 저항하지 않은 우린 의로운가. 다시 사는 길은 참된 회심이다.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악마성을 휘발하는 중화(中和)여야 한다. 멸망을 향해 파국으로 치닫는 우릴 멈춰 세울건 없다. 세월호가 우리의 미친 욕망과 문명을 제동할 '좁은문'(마7:13)이다. 세월호는 우리자신이 못박혀야할 십자가다... 2016. 2. 20.
만남이 답이다 ​​ 교인이 없어 고민하는 목사.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가면 된다. 예배당 중심의 수익 관점을 버리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예배당 말고는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이 북적인다. 카페, 쇼핑몰, 오피스타운...치일 정도로 사람이 많다. 우선 만나야 뭐가 되지 않겠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문제를 알 수 있지 않은가. 독서라는 것도 '삶의 정황'이 있을 때 유의미하다. 혼자 도닦듯 하는 연구가 무슨 소용일까. 찾아가서 만나면 된다. 대학생, 직장인, 가정주부. 주변에 그런 지인 없는 이가 있나. 그들 시간에 맞춰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얘기 듣고, 공감도 위로도 해주고. 내 교회 교인이고 아니고 상관없지 않나. 아니 심지어 종교 유무도 무관하지 않나. '예수도'란게 호혜(.. 2016. 2. 17.
온전한 성화 개혁신학의 성화론은 우리에게 주어진 찬란한 신학유산이다. 이를 단지 내면적 성화를 다룬 편협한 담론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성화론이 왜곡된 우선적 이유는 한국교회의 모습 때문이다. 개인성화가 마치 사회와 무관하게 동동 떠다니는 진공상태에서의 의로움인듯한 인상을 준다. 전적으로 무지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개혁주의를 말하는 스스로가 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과거 신학교재로 애용되었던 개혁주의 구원론에서 안토니 후크마는 개인적 성화를 넘어 성화의 사회성을 말한다. 후크마는 구티에레즈의 해방신학에 대해, 충분히 참고하고 모색할만한 건강한 논의라 한다. 해방신학에 대한 한국교회의 알러지적 반응은 개혁신학에서 기인한다기 보다, 국내 정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스스로가 이를 혼동한다... 2015. 12. 12.
매사에 하나님을 핑계삼는 이에게 ​ '하나님께서...'라는 표현을 자주쓰는 사람. 믿음이 좋은게 아니라, 자존감이 낮은 것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렵죠. 누군가 잘못을 지적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따라서, 방어기제가 작동되고, 핑계를 대며 자신을 합리화함으로 문제를 회피하려 합니다. 이런 경우 신앙은 좋은 핑계거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이런 것 같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하셨다'. 이런 상투적인 표현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픈 유혹을 느낄겁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라는 표현은 그렇게 보면 '하나님 때문에'라는 의미일겁니다. 책.. 2015. 11. 11.
믿음이란 무엇인가 ​1. 믿음이 무엇인가. 믿음이 나의 소유인가. 내 것인가. 믿음은 내 실력인가. 내가 과시할 나의 유산인가. 믿음으로 사람의 높고 낮음을 가리고, 믿음으로 자신의 욕망에 군불을 땔 수 있는가. 한국교회에게 믿음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믿음은 무엇인가. 2. 한국교회의 문제는 전병욱이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도 아니요, 오정현이 큰 건물을 지었기 때문도 아니요, 조용기가 돈 지랄을 했기 때문도 아니다. 한국교회 문제는 믿음을 모르는 것이다. 수십년간, 십수년간 예수를, 그것도 열심히 믿어왔다면서 뭘 믿는지 모르고 믿는게 진짜 문제다. 3. 믿음이 무엇인가. 무엇을 믿는게 믿음인가. 예수를 믿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를 믿는 예수교는 예수의 무엇을 믿는가. 좋은 말씀? 착하게 살아라. 교회 잘 다녀라. 예배 빠.. 2015. 11. 8.
두번째 기회 ​ 드라마 '어셈블리' 종영이 가까와 온다. 지난 18화에선 국민진상 진상필 의원의 법안발의를 다뤘다. . 이 드라마는 시종 배달수라는 노동자의 죽음을 모티브로 깔고 간다. 진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것도, 그가 정치를 하려는 것도, 그의 정치의 지향점도 모두 고인의 삶과 죽음이 동기로 작동한다. 그가 제안하는 두번째 기회에 대한 법안 역시 마찬가지다. 두번째 기회...한마디로 '사회안전보장망'에 대한 얘기다. 우리 사회는 안전보장망이 없다. 마치 서커스 공연에서 외줄 위를 걸어가는 공연자 아래에 안전망이 설치돼있지 않은 것과 같다. 한번 발을 헛딛고 미끄러지면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두번의 기회는 없다. 그대로 모든 것이 끝난다. 죽음이다. 대한민국이 살인적 사.. 2015. 9. 13.
목회자의 독서 자기학습을 위한 독서, 사상과 존재를 깊게해주는 책읽기가 필요하다. 씨름과 같은 땀흘림이 요구된다. 자신이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읽어내야한다. 적게 읽고 천천히 읽어야한다. 정보습득을 위한 독서와 상반된다. 그것은 표면적으로 많은 양을 살피며 취사선택을 하는 작업임에 반해 이 과정은 심층적 내면화까지 나아가야 한다. 정보습득으로 사상과 존재가 변하지 않는다. 책의 선택이 중요하다. 온오프라인 길잡이의 도움을 받아, 엄선된 양서를 고른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권이 필요하다. 책이 책을 부른다. 한 권을 소화하면, 또 다른 한 권이 읽힌다. 그렇게 한 권씩 소화하는사이 독서력이 생긴다. 한 권을 읽는 것은 한 장을 읽는 것이다. 한 장을 읽는 것은 한 줄을 읽는 것이다. 한 자 씩 짚어갈.. 2015. 8. 1.